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일 대표 회동을 통해 쟁점법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냄에 따라 국회 3개 교섭단체는 이날 정무위원회를 시작으로 여야정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법안심사를 시작키로 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과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표회동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관련법에 대해 어제(1일) 잠정적으로 의견을 모았던 내용에 대해 부문별 여야정 협의 방식을 통해 법안을 다듬고 정상적 절차에 의해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임 의장은 "1차적으로 그동안 이야기를 나눠 온 기초 위에서 3당 정책위의장과 각 부문별 상임위 위원, 정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쟁점법안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심사하겠다"고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심사기간을 지정한 15개 법안에 대해서는 "그 중 경제관련 법안은 여야정 회의를 통해서 신속하게 의견을 모으고 해당 상임위를 거쳐서 내일(3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수 있도록 두 대표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언론관계법의 '100일 이내 표결처리' 방침에 대해 "두 대표도 원칙적 동의를 했다"며 이날 오후 4시에 개최될 예정이던 본회의에 대해서는 "국회의장과 교섭단체가 협의를 거쳐야겠지만 일단 쟁점 없는 법안부터 처리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교환은 있었다"고 말했다.

국회는 ▲법사위에 회부된 법 ▲법사위에서 논의 중인 법 ▲상임위에서 논의 중이지만 여야정 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는 법 순서로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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