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추진하는 각종 도로건설 공사가 예산부족으로 사업기간 내 완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시는 올해 1차 추경에서 부족분을 조달할 방침이지만 기간 연장에 따른 보상단가 인상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하가지구 택지개발과 함께 전개되고 있는 덕진동 도립국악원~서신동 가련교간 1천400m 도로개설 사업은 총 사업비 300억원을 투입,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이중 215억여원을 투자했으며 올해 44억원이 예산에 반영돼 바위절취 구간 법면시공과 도로포장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사업비 부족으로 연말 완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전주한옥마을 인근 동서학동을 잇는 남천교 가설공사는 교량과 도로 등 136억원이 소요되지만 올해 54억원만 반영돼 난항이 예상된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미 투자된 72억원과 올해 사업비를 제외하고도 9억여원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접속도로인 가리내길 편입토지 10필지 244.38㎡와 3명의 지장물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효자동 안행교사거리에서 효자광장까지 570m 구간에 걸친 쑥고개길 공사는 전체 100억원 가운데 35억원을 부담키로한 STS주상복합건물 신축사업이 무산되면서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남부순환도로는 태평동 전주초교 인근에서 임페리얼예식장까지 800m 구간에서 진행되는 태평로 확장 공사도 올해 15억원이 투입되지만 사업비가 부족, 28억여원을 추가 요청할 방침이다.

효자동 서곡광장에서 서부신시가지 1천200m 구간도 전체 80억원 가운데 23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10억원이 배정됐다.

그러나 올해 추진되는 편입토지 보상비 등의 사업비가 부족해 추경에서 47억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완산구 풍남문에서 팔달로 전동성당까지 연장 50m 중로개설과 주차장 조성 사업은 전주시와 주민들간 보상가격 차이로 목표인 연말까지 완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미 82억원의 사업비가 전액 투입됐으나 주민들은 보상가격(전체 66억여원)이 적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로공사에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어 한정된 예산으로 한꺼번에 모든 예산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사업지연으로 보상비까지 오르는 경우가 많아 추경에서 최대한 빨리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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