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의 1차 대여 투쟁에 이어, 2차 2월 입법투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4.29 국회의원 재보선에 당력을 올인키로 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공천심사위 가동 문제는 물론 ‘전주+수도권’ 공천 방식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4일, 쟁점법안 협상과 관련해 원혜영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의 거취에 대해 재신임을 결정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원내 지도부 책임론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이는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국회의원 재보선에 당력을  총투입하겠다는 의미다.

정 대표는 일단 당이 안정됐다고 보고 4월 재보선 승리를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쏟아야 할 핵심 지역이 수도권이라는 점을 감안해 수도권 선거 승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수도권 선거의 경우 전주 선거와 직간접 연관이 된다.

전주 공천이 잘못되면 수도권 표심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주 두 곳에서 이긴다 해도, 수도권에서 패배하면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정 대표로선 크게는 민주당을 위해, 작게는 자신을 위해서라도 수도권 승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태다.

이 때문에 전주와 수도권 유권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인사를 공천할 수밖에 없고, 결국 전략공천이 불가피해진다.

중앙당 차원에선 이미 다양한 인물을 대상으로 탐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상당수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이미 ‘당 심의’를 거쳤고, 이들 중 일부는 출진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다.

전주 두 곳의 경우에는 수도권 공천 후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이 공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최적의 인물을 공천하기 위해 전주 공천은 늦추겠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후보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곧바로 전주 공천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수도권 후보가 개혁성을 가진 참신한 인물이라면 전주는 중량감 있는 인사나 관료 출신으로 묶을 수 있고, 반대의 경우가 될 수도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주말께 공심위 문제를 적극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심위가 구성되면 당은 전략공천 방식을 중심으로 적격 인물 찾기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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