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고의원·중진위원단은 4일 4대강 유역 정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주문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경과 보고를 들은 뒤 "입찰만 하고 전혀 그 이하는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역시 속도가 문제"라고 속도전을 주문했다.

박 대표는 이어 "경제가 어려운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정부에서 하는 일이 효과를 거둬야 하지 않겠느냐"며 "빨리 빨리 좀 해달라"고 강조했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4대강 살리기는 시기적으로 적절한 것이고 탁월한 선택"이라며 "사실 하류 쪽보다는 상류가 더 저개발돼 있고 상류 쪽이 강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앞으로 궤도를 수정해서라도 상류쪽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보완 대책을 주문했다.

이에 정 장관은 "한강의 경우 남한강과 북한강 모두 상류 쪽을 전체적으로 보면서 어떤 것을 추진할지 이번에는 2단계로 구분해서 추진하도록 살펴 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4대강 사업은 일자리 창출이 큰 축이 아니냐"며 "설계 과정에서 노동력을 가급적 많이 쓸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반영할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선 의원은 "건설 일자리 창출도 필요하지만 전반적으로 관광 자원과 문화 사업의 토대를 살려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각 지역의 역사나 풍토를 반영할 수 있는 특성화가 돼야 하고 건설 사업이 혁신 구조와 연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적절한 지적"이라며 "단순 토목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를 전부 아우를 수 있도록 살펴 보고 마스터 플랜이 나오면 다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4대강 살리기 문제는 서민 경제 살리기가 핵심"이라며 "4대강 사업을 고통 분담 차원에서 검토해 노인과 청년, 여성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눠줄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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