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4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슈퍼 추가경정예산'론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추경이 없으면 성장률과 국제수지, 환율, 저소득층 문제, 양극화 문제가 어떻게 되는지, 꼭 추경을 동원해야 한다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동원해야할 정책수단은 재정말고도 다른 게 많이 있다"며 "다른 미시정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제시하고 세수가 부족해지는 만큼 공공 부문에서 얼마나 허리띠를 졸라맬지, 국민들과 고통분담할 프로그램도 내놓고 꼭 필요하다면 어떤 용도로 쓰겠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몇 달 뒤의 얘기니까 추경은 당장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는 도움이 안 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 푼다는 게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재정을 무슨 경기부양 보조수단으로 항상 쓸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자세가 문제"라며 "재정은 나라 살림살이를 하는데 꼭 필요한 지출을 뒷받침해주는 일종의 불쏘시개인데 장작처럼 쓰겠다고 하면 나중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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