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평화동에 거주하는 최모씨(36)는 아내와 노모 등 가족 4명과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자 갑자기 빚이 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지고 우울증까지 앓게 됐다.

아내마저도 지체1급 장애인이어서 가족들의 생계가 막막한 실정이다.

우아1동에 살고 있는 김모씨(20)는 3인 모자세대로 어린 나이에 남편과 이혼하고 현재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어린 자녀 두 명과 생활하고 있으나 양육비와 생활비가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허덕이는 저소득 위기가정을 구하기 위해 전주시가 발벗고 나섰다.

최씨에게는 생계비 132만원을 지원했으며 김씨는 영양사로 취업하고 국민기초수급자로 책정, 월 9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지난 1월부터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빈곤층을 직접 발굴하기 위해 시민 2천15명이 참여하는 서민생활안정추진단을 구성, 적극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5천235건을 발굴, 이중 4천320여건을 지원, 위기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

생계비 지원 등 긴급복지 122건에 1억6천300여만원, 국민기초수급자 책정 459세대, 민간단체 후원 연계 1천924건에 1억2천만원, 보육료 지원 및 의료급여 혜택 등 605건, 사회적 일자리 제공 1천200여건 등이다.

박종호 시 생활복지국장은 “위기가정을 최대한 신속하게 발굴, 경기침체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시민들도 주변에 고통을 겪고 있는 가정이 있으면 적극 구청이나 동으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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