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일자리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노동부 취업사이트인 워크넷에서 1개의 일자리를 두고 3명의 구직자가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주무현 고용대책모니터링센터장은 5일 중구 서울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 열린 '일자리 위기 해법을 찾자' 심포지엄에서 앞서 발표한 '고용위기대책 모니터링 현안과 과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크넷에서 신규구인인원에 대한 신규구직자수 비율을 뜻하는 '일자리 경쟁 배수'가 지난 해 11월 1.9에서 12월 3.2로 증가한 뒤 올해 1월 3.5, 2월 2.8을 기록했다.

'일자리 경쟁 배수'는 일자리 1개를 놓고 몇 명의 구직자가 경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올해 2월 수치가 하락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일자리 부족 현상은 여전히 심각함을 보여준다고 주 센터장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 2월 워크넷에 신규 등록한 구직자는 모두 27만4000명으로 2001년 3월 31만명 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2월 한 달 동안 워크넷에 신규로 등록된 구인인원은 9만9000명이었다.

이는 지난 1월 7만3000명에 비해 35%가 증가한 수치이지만 전반적으로 일자리 부족 현상은 해소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주 센터장은 "고용위기대책의 전달체계 효율성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용지원센터 인력을 더욱 보강하는 등 고용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아울러 사업집행의 신속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터넷 기반 고용서비스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