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씨
“일도 배우고,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최선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9일 전주시 행정인턴으로 첫 출근한 박정은씨(23·전주시 동서학동)의 다부진 각오다.

박 씨는 전주시에서 시행하는 인턴 채용시험에서 최근 6.5대 1의 경쟁력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현재 전주시청 1층 민원실 옆 취업지원센터에 배치 받아 어제의 자신 같은 처지의 실업자를 구제하는데 적극 임하고 있다.

“무척 떨리고 설렙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그들의 처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취업시키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일은 자신 있습니다.” 야무진 이미지만큼 이나 그는 주변에서 인정 받아 왔다.

친구들은 가장 큰 장점을 ‘자신감, 밝음, 에너지’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본인 또한 ‘즐겁게 살자’라는 신조와 함께 정열적인 삶을 살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박씨는 우석대학교에서 국제컨벤션학을 전공했다.

생소한 것처럼 학과 1회 졸업생이다.

전공을 살려 재학시절에는 관련 기획사에서 6개월 동안 일해 왔으며 졸업 후 서울에 있는 대학원에도 합격 했으나 최종 포기를 선언했다.

“일반 기업체에서 근무한 경험과 행정인턴으로 공공기관에서 배운 경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해외 현지에서 전공과 관련된 일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차분히 이력을 쌓고 나서 정말 도전하고 싶은 직장을 찾아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그녀는 “같이 졸업한 학생들 가운데 대다수인 계약직 등 모든 일자리를 포함해도 취직한 학생은 30%를 넘지 않는다”며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모든 업무를 자기발전의 최고 기회로 삼아 매일 1㎝씩 성장하는 발전적 인물이 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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