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를 하고 있는 대학생 10명 가운데 4명이 최저주거기준인 9.9㎡ 이하의 방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YMCA 대학생 모임인 '대학생 신용지기'는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월세, 하숙, 고시원 등에서 거주하는 전국 대학생 706명(남 337명, 여 369명)을 상대로 '대학생 주거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응답자의 39%가 최저주거기준인 1인당 12㎡보다 적은 평수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1인당 9.9㎡ 이하의 경우 월세 19%, 전세 4%, 고시원 86%, 하숙 38%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저주거기준은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주거생활기준'을 뜻하는 것으로 2003년 7월 주택법 개정 시 법제화됐다.

대학생 주거형태는 월세 계약이 58%로 가장 많았고, 하숙 36%, 학교기숙사 23%, 고시원 22%, 전세 13% 순으로 나타났다.

주거 만족도는 전세 59%(만족 52%, 매우만족 7%)로 가장 높았고, 학교기숙사 46%, 월세 43%, 하숙 32% 순이었다.

반면 고시원은 18%가 만족한다고 응답하고, 46%(매우 불만족 14%, 불만족 32%)가 불만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YMCA 관계자는 "높은 교육비와 주거비의 이중 부담 속에 정보와 경험 부족, 임대차 등 관련 법률의 무지에서 생기는 다양한 피해가 대학생활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대학생의 주거 특성을 반영한 '대학생 세입자 정보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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