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범님과 같은 연배의 연로하신 분이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정을 듣고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면 직원들과 뜻을 모아 거처를 마련해 주게 되어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지난 2008년 화재로 인해 주택을 전소한 향교리 암포마을 박현제(73세)씨가 거처할 곳이 없어 숙식하는데 어려움에 처했다는 사정을 듣고 선뜻 도움의 손길을 펼친 청웅면 중산리 최동선 이장이 화제의 주인공 박현제씨는 50여년을 홀로 살아온 독거노인으로 이웃의 도움 없이는 일산생활이 어려운데다 화재로 인해 거주지 마저 전소돼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최동선 이장은 경제 한파속에서도 서로 돕는 온정을 베풀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게다가 건립현장에는 면사무소 직원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부지를 돋구거나 자재를 운반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필요한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함께한 박 씨는 생활의 활력소를 얻게 되었다.

도움을 받은 박씨는“원예작목을 하고 있는 최동선 이장이 유가상승 및 판로의 어려움으로 인해 남을 돕는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도 온정을 베풀게 되어 감사를 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청웅면 오세진 면장은 “관내 주민 중에 도움이 없이 생계가 어려운 가구 및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새로운 위기가구가 발생 시 최선을 다하여 지원책을 강구하고 민관이 하나되어 도와주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고 말했다.

/임실=최경수기자chks@j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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