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김천시와 공동으로 새만금-전주-김천간 복선전철화 사업 추진을 정부에 적극 촉구하고 나서 사업이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 구간은 전라도~경상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주요 소통로 기능을 수행하며 양측의 통일감 조성은 물론 물류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주시는 11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4층 회의실에서 ‘동서횡단 철도 복선전철화를 위한 공동건의문 서명 및 발표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해당 구간에 속하는 전주시, 김천시, 군산시, 무주군 등 4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상은 송하진 전주시장과 박보생 김천시장을 비롯, 최찬욱 전주시의회 의장, 박일정 김천시의회 의장, 이학진 군산 부시장, 이내범 군산시의회 의장, 유영만 무주 부군수, 이강춘 무주군의회 부의장 등이다.

송 시장과 박 시장은 공동건의문을 통해 “21세기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를 확대 보급해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를 지향하고, 영호남 물적, 인적 교류를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배경을 밝혔다.

특히 “새만금-전주-김천 등을 통과하는 동서횡단 철도 복선화를 제3차 중기 교통시설 투자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우선 반영, 확정고시해줄 것”을 요구하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강조했다.

새만금-김천간 복선 전철화 사업은 전북도와 전주시가 꾸준히 정부에 요구해온 사업으로 새만금에서 김천간 189.2㎞에 고속전철을 시설하는 대규모 공사다.

전체 사업비는 5조800억원으로 추산되며 오는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전주간 48.8㎞ 구간은 이미 개통했으며 새만금~군산, 전주~김천간 등 140.4㎞ 구간 공사가 남아 있다.

시는 조기개통을 통해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과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하고 새만금 내부개발과 연계, 환황해권 물류 거점 도약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과 국토 균형발전, 동서화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위주의 교통체계를 철도로 대체, 교통혼잡이나 사고발생을 예방하고 새만금, 군산, 전주, 무주, 김천, 대구, 경주 등을 연계하는 물류수송 및 관광벨트형 철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동서횡단 철도 복선전철화 사업을 정부가 추진하는 제3차 중기교통시설 투자계획에 우선 반영, 조기 건설해야 한다”며 “갈등의 대명사인 전라도와 경상도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