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유통업계가 불황 타개 아이템으로 블루슈머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블루슈머는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과 소비자의 합성어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에서 새롭게 찾아낸 소비자를 의미한다.

12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목 받는 블루슈머 아이템은 취업 비즈니스와 중고, 대여산업, 싱글족, 녹색세대, U-쇼핑족, 국내관광, 유기농, 홈 쿠킹, 불임산업, 예쁜 남자, 아토피, 알레르기 산업 등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해당 상품군의 비약적인 발전과 새로운 시장의 우위를 점하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블루슈머 트렌드에 따라 매장을 확장하거나 전면 배치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슈머 상품군에서도 손꼽히는 ‘예쁜 남자’는 남성 화장품 시장의 급성장으로 대변된다.

화장하는 남자가 증가하면서 단순한 로션과 스킨 케어를 벗어난 색조와 기능성 화장품 등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고, 화장품 전체시장 매출의 구성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과 액세서리 상품군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남성가방과 액세서리 소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 이상 신장세를 누리고 있고, 남성정장도 전통적인 정장 매출은 역신장 하는 반면, 최근 상영된 드라마 영향으로 스타일 정장의 매출은 10%대 신장세를 누리고 있다.

이 밖에 유해식품과 식중독 등 먹거리에 대한 불안으로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 등 프리미엄 식품을 찾는 고객들이 20% 이상 늘었고, 결혼을 미루는 젊은 층과 홀로 사는 노인 등을 위한 싱글족 겨냥 상품도 대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다양한 사회변화와 경기흐름에 맞는 아이테을 지속적으로 찾아 변화된 마케팅과 차별화된 상품개발, 고객의 구매변화 등을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매장구성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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