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전주지검 청사 방화 사건과 관련, 수사를 받아 오던 전직 경찰관이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 돼 사건이 일단락 지어졌지만 검찰은 다시 검사실 ‘생수통 독극물 주입’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월7일 전주지검 H검사실 생수통에 농약 제초제(그라목손)가 살포되고 2주 후인 2월월 16일 해당 검사실에 방화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검찰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사법기관의 수사력을 막으려는 소행자의 ‘테러’로 규정짓고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동일 검사실에서 사건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 방화 사건과도 연계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오전 10시께 H검사실 생수통에 들어 있는 생수 색깔이 파란색으로 변질, 검찰 관계자는 단순한 생수 변질로 보고 생수회사에 수거를 요청했다.

하지만 2주 후 방화 사건이 발생, 해당 생수통을 재 수거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제초제 성분인 농약이 검출된 것. 검출된 제초제는 그라목손으로 인체에 흡수되면 100% 치사율을 가진 속칭 ‘청색 악마’로 불려지고 있다.

검찰은 먼저 그라목손을 판매하는 도내 농약상 50여곳을 바탕으로 탐문 수사를 벌여 왔지만 아직 아무런 단서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문 등의 특별한 증거도 없는 점으로 미뤄 검찰은 누군가가 청사에 잠입, 생수통에 도구를 이용해 독극물을 주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