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위성TV Q채널이 19일 자정에 ‘남자가 임신했다’를 방송한다. ‘임신한 남자’로 화제를 모은 미국인 트랜스젠더 토머스 비티(35)의 이야기다.

비티는 남자로 성을 전환한 트랜스젠더다. 아내가 임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대신 임신, 지난해 6월29일 40시간의 진통 끝에 딸 수전 줄리엣을 출산했다.

토머스는 미인선발대회에도 참가한 미모의 여성이었다. 그러다 24세 때 남자가 되기로 결심, 남성 호르몬을 주입 받으며 유방 분비선 제거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언젠가는 아기를 갖고 싶어서 생식기능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토머스는 아내가 나팔관 제거수술로 임신이 불가능해지자 임신 2년 전부터 남성호르몬 투여를 중단하고 정자은행에서 기증 받은 정자로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그리고 두 번 만에 임신에 성공했다.

임신 6개월 당시 미국의 TV 토크 프로그램 ‘오프라 윈프리쇼’에 아내와 함께 출연해 “아기를 갖는 것은 남자 혹은 여자로서의 욕심 때문이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욕망이다. 나는 확실히 남성성을 갖고 있는 남자이고, 내가 임신했다고 해서 스스로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토머스는 법적으로 남자이며 결혼 역시 합법적으로 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