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4개월만에 상승으로 반전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09년 2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에 비해 3.9% 올랐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11월 -6.6%, 12월 -5.7%, 올해 1월 -1.8%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상승으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월 50.6%로 고점을 찍은 뒤 8, 9월 42.6%, 10월 47.1% 11월 32.0%, 12월 22.4%, 1월 16.7%로 상승폭은 점점 둔화되다 지난달(2월)에는 18%로 올라갔다.

환율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지난달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6%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2.4% 떨어졌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살펴보면 원자재에서 원유(3.9%), 철광석(6.2%), 천연고무(8.9%), 쌀(19.2%) 등이 올랐다.

반면 유연탄(2.3%), 액화천연가스(7.5%) 등은 내렸다.

중간재의 경우 나프타(16.8%), 집적회로(5.1%), 금괴(16.3%), 프로판가스(41.1%), 동(8.5%), 고철(2.9%) 등은 오른 반면 톨루엔(13.2%), 스텐레스강판(9.2%) 등은 떨어졌다.

소비재는 가구(6.2%), 바지(6.2%), 냉동어류(6.8%), 스포츠신발(8.4%) 등은 올랐지만 중형승용차(2.3%), 컴퓨터(2.7%) 등은 내렸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자재는 원화가치 하락으로 농림수산품 및 광산품 모두 올랐고 중간재도 일부 석유화학 및 비철금속제품의 수요증가와 환율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4.8%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9% 올랐다.

이는 국제유가 및 일부 원자재(철강재, 비철금속 등)의 가격 하락으로 관련 품목들이 내림세를 보였으나 원화약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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