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기린로 전자상가를 예술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최고의 명품거리로 새롭게 조성한다.

덕진광장 정비사업은 ‘바람의 언덕’이라는 주제로 소통과 젊음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연간 최고 3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린로 전자상가, 구 한진고속~안덕로까지 350m 구간에 대한 정비작업을 오는 8월 말까지 완료한다.

총 사업비는 15억원으로 시는 이미 지난 2월부터 기존 구조물을 철거하고 터파기 관로 매설을 위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상가 앞 인도는 상징조형물이 설치되고 조명시설이 크게 개선되며 곳곳에 주민들의 쉼터가 조성된다.

바닥분수까지 구간마다 설치, 시원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전체적으로 예술미와 특성화된 조형물을 시설해 독특한 이미지를 갖는 특화거리로 만들 방침이다.

무분별하게 난립된 상가 간판을 철거하고 건물 리모델링 작업도 상가 주인들과 공동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철거작업 이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선진도시 사례를 적극 견학해 전자상가 만의 특성을 갖춘 미적 감각을 최대한 살리고, 도심재생의 중요한 표본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덕진시민광장은 공간적 기능을 최대한 살린 ‘바람의 언덕’이라는 주제로 명품화 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부지 절반 가량을 2층 개방형으로 시설, 문제가 됐던 포장마차 9곳을 유지하고 30면의 주차공간도 아래층에 일괄 배치한다.

2층은 휴게공간과 야외공연장으로 활용하고 밤마다 화려한 조명이 공원 전체를 환하게 비춘다.

전체 80%를 녹지공간화하며 수벽 등을 설치해 쾌적함을 더욱 높인다.

간이터미널은 전면에 위치하며 오는 2014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 전시장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같은 구상은 인근 덕진공원과 전북대 및 대학로 등을 전면적으로 연계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 계획으로 젊은이들 중심의 상가 활성화도 기대된다.

공간에서 흐르는 바람처럼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광장을 찾아 순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명명했으며, 평면에 입체적 개념을 도입, 쾌적함을 더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자상가와 덕진공원 등을 중심으로 명품 예술도시 조성사업이 본격화 됐다”며 “가장 실용적이고 가장 멋스러운 작품을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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