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에 연봉을 낮춰 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에 따라 재취업활동이 늘면서 이들에 대한 고용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인터넷 취업포털 사이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재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894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6일부터 14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재취업에 성공한 직장인 39.1%는 비정규직으로 입사를, 34.5%는 연봉을 낮춰 계약했다고 밝혔다.

재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응답자 51.5%가 ‘3개월에서 6개월 미만’이라고 응답했고, ‘3개월 이내’ 24.3%, ‘1년 이상’ 8.9%였다.

연봉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35.2%로 가장 많았고, 23.2%는 ‘0∼30% 정도 많이 받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34.5%는 ‘연봉이 낮아졌다’고 답했다.

고용형태는 46.9%가 ‘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정규직에서 계약직’ 23.0%, ‘계약직에서 계약직’ 16.1%로 전체 응답자의 39.1%가 ‘비정규직’으로 입사했다.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재취업에 성공했다는 응답은 14.0%에 그쳤다.

현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만족스러운 편이다’가 32.4%로 가장 많았고, ‘비슷하다’ 31.1%, ‘불만족스럽다’ 27.6%였다.

설문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재취업활동을 하는 경력구직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재취업에 대한 고용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회 제도적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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