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화학 등 일부 업종이 도내 제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고성장 고부가가치를 지난 지식기반 업종은 발전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자동차와 화학제품, 음식료품 3개 업종이 지역내 제조업 부가가치의 58.3%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들 업종의 사업체 수와 종사자 비중은 각 34.2%, 48.6%에 달했다.

제조업 업종별 유형자산 투자액도 이들 3개 업종이 55.3%를 차지했다.

한은은 자동차 등 3개 업종이 지난 1999년~2007년까지 도내 제조업 성장에 대한 기여율이 82.2%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기간 중 자동차는 41.2%의 기여율을, 음식료품은 26.6%, 화학제품은 14.4%의 기여율을 기록했다.

한은은 전북지역 산업구조에 대한 특화도 측정 결과, 생산은 전국평균 0.97보다 3배 가량 높은 2.48 지수를, 고용은 전국평균 0.76보다 2배 가량 높은 1.42지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구조상 특화도가 높다는 것은 업종의 편중 현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내 제조업의 또 다른 특징은 미래형 고성장 고부가가치의 지식기반 업종이 부진 하다는데 있다.

한은의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지식기반 제조업의 비중은 전체 제조업 비중의 2.5%로 전국 평균 6.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첨단전자부품과 정밀기기 등의 생산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 0.5%, 0.8% 등으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은 전북본부 유재현 과장은 “도내 연구 개발 인력 및 개발비의 전국 대비 비중은 각 2.1%와 1.2%로 지방 평균인 3.0%, 2.7%보다 낮다”며 “관련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인재 양성과 함께 기술개발 지원시스템의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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