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녹색연합이 22일 "하천생태계를 망가트리는 '사방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녹색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전북도청이 사방사업을 통해 만경강 발원지인 '밤샘'계곡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던 도롱뇽과 버들치, 산개구리 등과 야생화가 폭탄을 맞은 것처럼 황무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계류보전과 사방댐 설치 등을 하면서 산림청 고시 '사방사업의 설계.시공 세부기준'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라며 "수서동물이 온전히 이동할 수 있는 생태통로 등도 설치 하지 않고 있어 생태계의 단절을 불러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현 정부의 4대강정비사업 등과 함께 사방댐 등 사방공사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북도 역시 올해 122곳, 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공사가 늘었다"며 사방댐 관련 예산이 80%를 차지,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이에 "전북도는 사방사업의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주먹구구식이 아닌 친 환경적인 사방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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