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한 시간 동안 불을 끄는 '지구시간(Earth Hour)' 캠페인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23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반 사무총장은 28일 오후 8시30분부터 진행되는 지구시간 캠페인에 전 세계가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반 사무총장은 "지구시간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보여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시민들이 지구시간에 함께 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반 사무총장은 이어 "지구시간을 지키기 위해 뉴욕 유엔 본부와 세계 곳곳의 다른 유엔 기관들도 함께 불을 끌 것"이라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사상 최대의 캠페인에 여러분도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지구시간 캠페인에는 세계 81개국 1858개 도시가 참여를 선언했으며, 1만8160개 기업과 7382개 학교, 5259개 사회단체도 동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시와 창원시가 함께 하며, 서울의 경우 남산타워와 시청본관, 63빌딩, 서울역 등이, 창원의 경우 시청과 읍면동 청사를 비롯한 공공건물과 창원컨벤션 센터, 중앙로(도청~동남공단)·반송로(만남의광장~CITY7) 가로등 등이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소등한다.

녹색연합은 "지구시간 캠페인을 위해 돈을 쓰거나 물품을 만들 필요도 없고 단지 28일을 기억해 전등 스위치를 내리기만 하면 된다.

지자체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고 '지구시간 2009' 영상을 인터넷 공간에 퍼뜨려 달라"며 국내에서의 동참을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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