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도심재생 프로젝트
전주시 도심재생 프로젝트
  • 한민희 기자
  • 승인 2009.03.2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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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는 도심이 없다는 말이 있다. 각종 택지개발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서부신시가지로, 북부권으로, 동부권으로, 그리고 각종 주거환경개선사업들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핵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들 신흥주거지역들이 과거 도심을 대체할 만큼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구도심은 텅 비게 됐고 신규 개발지역 또한 상업의 집적화가 이뤄지지 않아 규모화된 성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주시가 인위적으로 도심을 살리겠다는 프로젝트를 들고 나섰다. 전주시는 4대 권역으로 분리, 개별적이고 특성화된 사업을 곳곳에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남부.북부.팔달로.백제로 중심의 권역별 특화 정책

전주완산도서관이 구도심 일대로 이전하고 옛 도청사 부지에는 시립미술관이 대규모로 건립되며 팔달로 주변에는 종합복지시설이 들어선다. 전주향교 앞으로는 맛촌이 형성되고 덕진공원 일대는 아트홀이, 백제로 일대에는 건강 및 의료단지와 놀이동산 등이 조성될 전망이다.

도심재생 프로젝트는 남부도심, 북부도심, 팔달로, 백제로 등으로 구분된다. 전체 40개 사업 9천71억원의 막대한 예산규모로 2~5년간 대부분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최장 10년 동안 지속되는 사업들도 있다.

남부권은 한옥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과거 4대 부성을 중심으로 상업 및 주거밀집지역으로 육성한다. 전라감영 복원, 무형문화유산전당 건립, 이목대-오목대, 용머리고개 혈맥잇기, 노송천복원, 한옥체험 주거단지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이 전개된다.

북부권은 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금암동 시외버스터미널-컨벤션 복합개발-전라중재개발지역-법원·검찰청 이전부지-가련산 테마공원-덕진공원 아트홀 조성 등이 전개된다.

팔달로권역은 싸전다리~종합경기장 일대까지 종합복지시설 건립, 기린로전자상가 특화, 도교육청 이전부지 활용 등의 사업이 실시된다.

백제로권역은 전북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건강·의료밸리, 키드랜드, 건강시범마을 조성 등과 전주역광장 정비, 의료산업 연구개발 지원, 백제로 경관조성 등이 추진된다.

시는 이중 10대 우선사업을 선정했다. △전라감영 복원 △한스타일진흥원 건립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건립 △컨벤션 주변 복합개발 △전주아트홀 조성 △덕진공원, 가련산 테마공원 △팔달로, 충경로 가로경관 조성 △종합복지시설 건립 △공공기관 이전지 재생사업 △전주역광장 정비 등을 먼저 추진키로 했다.

▲노송천+전통시장, 문화재생 핵심공간으로

전주시는 도심재생을 전통시장 살리기와도 연계, 추진한다. 과거의 명성 회복을 위해 남북을 가로지르는 팔달로를 중심으로 민중서관 사거리에서 도교육청 일대까지가 새로운 사업들이 추진된다.

전주시는 노송천의 전통과 역사성을 회복하고, 이를 시의 대표 문화자산으로 활용, 쇠락해가는 구도심 일
대를 ‘신경제신문화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세부 실천계획은 전통시장 기능복합화, 노송천 역사문화 재생, 도심문화소통 공간 조성 사업 등이다.

핵심사업 내용은 중앙시장 내에 어울림 광장을 비롯해 머무름 광장과 나눔터 광장 등 이른바 3개소의 ‘어머나 광장’을 조성이다. 전시와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상가의 빈 점포를 활용한 문화공간과 전국 전통시장 사진전시관, 전통장인 체험관, 만원의 행복거리 등으로 활용하는 전통시장 문화발전소 사업을 전개한다.

노송천 역사문화 재생사업은 건축물 간판 및 파사드와 하천변 아트월 설치 등 ‘노송천변 토탈디자인 사업’을 추진, 경관을 개선하고 노송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간다.

도심상가 문화소통로 조성사업은 중앙상가∼오거리 문화광장까지의 거리를 찾고 싶은 거리와 놀고 싶은 거리, 가고 싶은 거리로 조성해 젊은 층이 중앙시장 영역으로 유입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오는 2011년까지로 국비 63억원, 도비 18억원, 시비 81억원, 민자 등 기타 9억원 등 총 171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국비지원이 유력했던 정부 공모사업에 탈락됨에 따라 20억원에 달하는 재원조달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점과 해결과제

전주시의 도심재생 사업에는 천문학적으로 불릴 만큼 많은 재원이 소요된다. 총 40개 사업에 9천여억원으로 전주시 1년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전주시는 연차적으로 추진할 경우 비용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나 민간 투자가 없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예산이 찔끔 투자되면 그만큼 사업기간도 중장기화 된다. 더욱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업비는 더 늘어나게 마련이다. 경기불황으로 민간투자자 모집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경기가 역대 최악의 상황이라서 기관의 지원이 있더라고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중심의 복합기능 수행이라는 전주시의 주장대로 성공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할지라도 그 효과를 보기에는, 문화의 특성상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밀어붙이기식이 아닌 소외되고 쫓겨나는 시민들에 대한 대책도 적극 마련해야 한다. 공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고 이주대책도 수립되지 않는 비합리적, 전근대적인 사업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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