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실물경기 불황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도내 땅값이 소폭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전북본부(본부장 김종령)는 25일, 지난달 도내 지가변동 표본지 평가대상 4천138필지에 대한 가격 조사 결과, 평균 0.254% 하락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표본지 가운데 43필지는 가격이 상승했고, 1천37필지는 하락했다.

나머지 3천58필지는 보합세를 형성했다.

지난달 도내 지가상승 원인은 개발사업시행에 따른 기대감이 3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토지거래량 증가(20.9%), 외부적 수요변화(20.9%) 등 순이다.

반면, 하락원인은 토지거래량 감소가 79.5%, 보합요인(13.1%), 기타 하락요인(5.3%) 등이다.

지가하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군산시시로 -0.905%를 기록했고, 부안군과 전주시 완산구가 각각 -0.239%, -0.194%로 뒤를 이었다.

군산시는 새만금경제자유구역 배후 신도시를 비롯한 그 주변지역의 회현면, 옥서면, 옥산면과 군장군산산업단지 배후의 오식도동, 산북동 등에서 경제위기의 여파로 외부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 나가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기존 시내 지역도 수송택지개발지구내 토지와 내흥동 신역세권개발예정지구 인근 토지, 미룡동, 신관동 및 개사동 토지 등 근교 생산녹지지역내 토지 등은 약보합 내지 하락세를 기록했다.

군산시 지가는 전달까지의 급락세가 점차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보합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안군도 전달보다 -0.239% 하락했다.

그간 새만금개발사업의 영향권내에 있어 상승세 강보합세를 보여왔던 변산면과 하서면, 진서면, 계화면, 동진면을 포함한 모든 읍면이 지난 1월과 마찬가지로 경기침체와 실물경기 불황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사라졌다.

전주시 완산구는 도시 근교 개발 예정 및 진행중인 평화동2가 일부와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와 도시확장의 기대감으로 종래 강보합세를 보였던 평화동3가, 삼천동2가·3가 등이 실물시장의 전반적 침체로 보합 내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또 구도심지역인 다가동3가 등도 상권의 약화 등에 따른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토공 관계자는 “일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 거래가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하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가의 하락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당분간 보합수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달 도내 토지시장의 거래건수가 전달보다 31.0% 증가했지만 계절적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부동산 경기의 이른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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