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에서 발주하는 도내 대형 시설공사의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전북조달청은 26일 국가기관이 도내에서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대해 지역 업체의 시공비율이 40% 이상일 경우, 최대 12%까지 가점을 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특히 지역에서 발주되는 대형 국책사업에 지역 업체의 시공비율을 높이는 업체에 대해서는 이 같은 가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조달청은 지역의무대상 공사(공사액 76억원 미만의 공사)이외의 국가기관 공사에 지역 업체 참여비율이 30% 이상일 경우 취득점수의 최대 8%까지 가점을 부여했다.

업계는 시설공사 입참참가자격 사전심사(P·Q)와 적격심사에 해당 지역 업체의 시공참여 가점을 이처럼 상향 조정할 경우 지역공사에 참여하는 지역 업체의 수는 최대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적격심사 대상공사의 경우 현행 가점을 제외하고, 86점 가량을 획득하고 있으나 앞으로 83점 수준일 경우 심사를 통과하게 된다.

또 최저가낙찰제와 턴키·대안입찰의 경우 현행 가점을 제외하고, 84점 가량을 획득하고 있으나 앞으로 81점 수준이면 P·Q를 통과할 수 있다.

도내 건설협회 관계자는 “중소건설업체의 수주영역인 적격심사 대상공사에 지역가점을 받을 경우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낙찰가능성은 확대되는 데다 P·Q를 실시하는 최저가낙찰제와 턴키·대안입찰의 경우 지역 업체 가점이 상향됨에 따라 입찰참가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현재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조달청이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공사는 모두 22건 7천108억원 규모”라며 “지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국책사업 등에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가 확대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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