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생일조차 잊고 사는 홀로된 노인들을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완주군 화산면 지역 음식점들은 최근 화산면사무소(면장 이계임)가 화산사랑운동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독거노인 생일상 차려드리기’ 행사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독거노인 생일상 차려드리기 행사는 지역 내에 거주하는 35명의 독거노인들의 생일을 사전에 파악한 뒤 매달 생일을 맞은 어르신을 초청, 축하해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에 관내 음식점들이 참여의사를 밝혔는데, 현재까지 신화가든를 비롯해 약수가든, 화산가든, 화산제일 참붕어찜, 산수장, 화산한우 등 6곳이다.

화산면은 이에 따라 이달 27일에는 화월리 강신장(73) 할머니 등 1~3월생인 4명을 신화가든으로 초청, 생일상을 마련해 드렸다.

이계임 면장은 “고령화 및 핵가족화 사회로 가면서 시골에 계시는 독거 노인분들이 외롭게 생활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외된 어르신에게 생일상을 차려 드림으로써 경로효친 사상을 되살리고, 면민이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신화가든 유인길 대표는 “홀로 생활하는 노인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는 싶었는데, 화산면에서 좋은 기회를 주어  노인분들에게 작은 정성을 전달하게 되니, 기쁘다”며 “할머니들이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생일상을 받게 된 김두이(77) 할머니는 “혼자 살게 되면서 생일상은커녕 생일조차 잊고 살았다”면서 “생일상을 차려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감격해했다는 후문이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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