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학습 진단평가가 전국적으로 지난달 31일 실시된 가운데 도내 초등학교 교장이 이날 한 학생의 체험학습을 승인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익산 Y초등학교 교장이 진단평가 당일 한 학부모가 제출한 체험학습참가신청서를 승인했다는 것. 이 학부모는 3학년과 4학년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날 가족여행을 떠나기 위해 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 진단고사와 관련, 전국에서 유일한 체험학습 승인 사례가 됐으며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해당 학교장과 교감 등은 단순 실수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교과학습 진단평가는 도내 417개 초등학교와 204개 중학교 등 전체 학교에서 실시됐으며, 승인을 받지 않고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은 초등 54명, 중 39명 등 9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교장의 승인을 얻어 체험학습을 받은 경우 1건과 부모와 함께 등교해 시험을 보지 않은 경우 1건 등도 있었다.

한편 도내에서는 지난해 10월 기초학력 성취도평가에서 장수중 교장이 체험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으나, 법원은 최근 징계 집행 정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강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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