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은 이상고온 현상과 꽃샘추위가 반복된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였지만 평균적으로 예년 보다는 따듯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이 2일 공개한 기상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기온은 평년 보다 1.5℃ 높은 7.1℃로 전국단위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 이래 4번째로 기온이 높았다.

특히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난 지난달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9.4℃로 평년 보다 3.8℃ 높았고, 이 기간 평균 최저기온도 3.0℃로 평년 보다 2.7℃ 높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1일 낮 기온이 22.2℃를 기록, 89년만에 가장 무더운 봄날씨를 보였다.

또 수원(22.4℃), 대전(24.1℃), 광주(24.9℃), 원주(24.3℃), 춘천(23℃), 경북 안동(25.4℃), 전북 정읍(25.4℃) 등 다른 지역에서도 낮 최고기온이 20℃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아침 최저기온도 지난달 18일 서울이 평년 보다 12.9℃ 높은 14℃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같은 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평년 보다 7~16℃ 가량 높게 기록됐다.

그러나 이 같은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난 뒤에는 전날 보다 10℃ 이상 기온이 떨어져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매서운 꽃샘추위가 이어졌다.

지난달 23일에는 인천과 경기, 전라도, 경남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고, 24일에는 전국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평균 강수량은 59.8㎜로 평년과 비교할 때 98% 수준이고, 서울의 경우에는 63.8㎜로 평년 보다 40% 많았다.

전국의 황사일수는 2.2일로 평년 보다 1.5일 많았으며, 서울은 3.0일로 평년 보다 2.3일 많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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