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 향토음식인 전주한정식을 정의하기 위한 표준화 작업 및 세계화, 대중화를 위한 명품화 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풍부한 전주권 농산물인 전주 10미(味)를 중심으로 수십여종의 음식을 개발해 특화하고 현대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웰빙식품 활성화도 본격 추진한다.

전주시는 6일 전주리베라호텔 백제홀에서 전주한정식 메뉴개발 시연회를 갖고 전주고유의 특성을 가진 독특한 음식들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13개 한정식 업소가 참여하는 (사)전주한정식 발전협의회(회장 김관수) 주관으로 열렸다.

한정식 발전위는 지난 1월부터 한정식 특성화 사업을 전개했으며, 지난 2월까지 현황분석 및 메뉴개발을 완료한 뒤 3월에는 업소순회와 집합교육을 통한 기술전수 등을 전개했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전주한정식의 표준화 작업으로, 그 동안 업소 주방장 등이 바뀔 때마다 음식 맛이 변해 전주만의 특징을 규정할 수 없다는 정체성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전주한정식을 표방한 음식들이 판치고 있는 가운데, 전주만의 표준화된 음식을 내놓을 경우 음식 맛이 더욱 향상되고 고급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 상차림부터 일정량의 식재료 및 함유량 등을 기록하는 관련 자료가 음식업소에 비치된다.

업계는 전주한정식만의 상차림에 맞는 일품 메뉴를 개발하고 전주의 농특산물로 구성된 10미를 이용한 메뉴를 선보였다.

별도의 소스를 개발, 맛을 개선하고 균일화하며 최근 식생활의 흐름인 웰빙식품도 상품화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명품 전주한정식만의 일품요리 38가지와 20여종의 소스를 새롭게 개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게 된다.

새로운 조리법을 이용한 황태강정, 모래무지찜과 청국장 소스를 얹은 어만두, 닭마늘양념구이, 미나리초무침 등이 출시된다.

식재료를 조합한 삼색전유어, 명란젓 두부선, 콩나물세송이잡채 등과 함께 보기 좋게 꾸며놓은 갈치조림, 오리양념구이, 새싹게살전병, 전복회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전주만의 독특한 표준 한정식이 개발돼 다양한 음식들이 일반인에게 제공된다”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전주한정식의 맛을 선보여 관광자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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