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인터넷 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전주 ‘굉음’의 실체가 오리무중이다.

행정 당국과 정보 당국 모두 원인 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의 궁금증과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굉음이 발생한 시간에 전투기가 전주 시내 상공에서 날아가는 것을 봤다는 시민들이 많아 비행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소닉붐’일 것이라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굉음이 발생한 4월1일 오전 8시10분께 군산 미8군 전투비행단 소속 전투기 3대 정도가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부터 2개월간의 훈련을 앞두고 전투기 20여대가 군산으로 이동했으며, 이 가운데 3대정도가 이날 비행을 했다는 것.이날 전주시내에서 폭발사고나 기상 이변 등은 없었으며, 우리나라 군 당국도 최근 발생한 전투기 추락 사건으로 인해 모든 비행을 통제해 시선이 전투비행단으로 몰리고 있다.

이 같은 추측이 사실로 확인 될 경우 미군측은 규범을 어긴 사실을 시인하고 시민들을 불안케 한 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공군 작전 규범은 전투기가 음속 돌파를 할 경우 상부의 허락을 맡아야 하고, 음속 돌파 장소도 육지에서 37km 이상 떨어진 바다의 3km 이상 상공에서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강영례(전주•61•여)씨는 “인터넷 검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전주 ‘굉음’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도 정작 행정 당국 등에서는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미국측과의 국제 관계가 악화 될 것을 우려해 우리 당국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보를 다루는 한 관계자도 “정확하게 확인 된 바는 없지만 당일 미군이 비행 훈련을 한 점은 확인됐다”며 “미군 전투기의 소닉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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