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7거래일만에 조정다운 조정을 받았다.

3% 가까운 폭락세를 보이며 1260선까지 밀렸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8.08포인트(2.93%) 하락한 1262.02로 마감했다.

3월 3일 이후 300포인트 넘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미국 증시 하락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자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최근 단기 급등세가 지난해 5월 1900선으로 급등할 때만큼의 기울기로 가파르게 나타났다"며 "그동안의 과열 급등에다 미국증시 하락이 빌미를 제공하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조정은 추세적인 하락세로 돌아선다고 보기보다는 과열을 식히는 정도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단기 조정폭은 그동안 급등세의 3분의 1 수준인 100포인트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32원 급등한 1354.5원에 마감했다.

일본닛케이지수는 -2.69%, 홍콩항셍지수가 4%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주변증시 여건도 부정적으로 형성됐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증시를 끌어내렸고 기관도 강한 매도세로 일관했다.

반면 개인은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35억원, 299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96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28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의약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4.16%), 운수장비(-4.16%), 증권(-4.00%)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건설주 중에서는 GS건설(-7.13%), 현대산업(-7.04%), 대림산업(-7.00%), 현대건설(-4.73%) 등 대형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4.62%(2만7000원) 하락한 55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포스코(4.53%), 현대중공업(6.56%), 신한지주(4.50%), KB금융(4.59%), LG(7.35%), 신세계(5.58%), 두산중공업(5.14%)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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