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8일 "우리나라 주변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당분간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경상도와 강원도, 충북, 전남 남해안, 제주도 지역에 건조경보 및 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대기가 건조한 상태다.

또 7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평년 보다 5~7도 가량 높은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에 동서로 위치한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고온 건조한 날씨의 원인으로 꼽았다.

보통 북서쪽에서 들어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 때문에 건조한 날씨가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낮 동안 계속되는 강한 햇빛의 영향으로 평년 보다 기온이 높은 고온현상이 나타나 대기가 더욱 건조해졌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또 대기 상태가 건조해지면서 공기의 확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연무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남서쪽에서부터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계속 유입돼 상대적으로 차가운 해수면과 만나 서해상에는 해무가 형성, 짙은 안개를 만들고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있는 기압배치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맑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건조특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산불 등 화재예방에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서해안 지방에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고, 내륙에서도 아침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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