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에 근무하는 현직 공무원이 시집을 출간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시 여성청소년과에 재직중인 이남기(54) 계장으로 ‘사랑하는 이유(신아출판사)’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전북 장수 출신인 이 계장은 지난 1997년 6월 문예사조로 시인으로 등단, 현재 전주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스스로 “잘못 살았다고 생각한다.

착하게 살아야 하지만 정의하기란 힘들고 스스로도 완전히 실천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자식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한 “30대 초반 무작정 시가 좋았고 그 동안 써놓았던 시들 가운데 몇 편으로 40대 초반에 등단했다”며 “수도 없이 많은 시들을 썼다 지우곤 했으며 이번 작품도 부끄럽다”고 말했다.

정군수 시인(전북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 교수)은 “시를 읽으면서 이남기 시인이 얼마나 치열하게 자신과 싸우면서 살아왔는지를 알게 됐다.

자신의 틀을 깨고 세상과 소통하며 적당히 웃고 살아가는 그런 사람을 될 수 없었다”고 평했다.

또한 “찌그러져도 자기 모습대로, 고통스러워도 아픈 모습대로 정직하게 살아왔다”며 “그는 늘 정연했고 잘못 간 길은 되돌아서 바로 잡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민희기자 mh001@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