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본인 전주사고본의 복본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한국고전문화연구원 원장인 조광 고려대 교수는 12일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을 위한 1차년도 복본 제작업체로 (주)미래영상(대표 김석란)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은 현존하는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본인 전주사고본을 원본 그대로 복본, 제작하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규장각에 소장된 전주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전주 지역민들의 노력에 의해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고 보존된 것으로, 태조에서 명종까지의 실록 총 804권 613책으로 구성됐다.

복본 제작에 사용될 전통한지 및 비단ㆍ장지표지의 제작과 장정 등의 제반 과정은 전통적 기술방법으로 재현하며 인쇄(출력)는 현대적 인쇄기술을 도입한다.

복본 제작 사업자 심사위원장인 나종우 원광대 교수는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사업은 한국 전통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선도사업으로 전통적인 한지 제조기술의 계승 발전과 기록문화유산의 보존관리, 현대 인쇄산업의 활용도 제고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의 성공은 다양한 전문가들의 조언과 한지ㆍ비단ㆍ배첩ㆍ능화판ㆍ명주실 장인 및 복본 제작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조 및 지원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업자로 선정된 (주)미래영상은 오랫동안 전통한지에 대한 연구개발과 현대매체인 옵셑 인쇄, 프린터기에 적합한 전통한지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전주시는 물론 중앙정부에 상장 등을 납품해온 고문서 복본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다.

/한민희기자 mh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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