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부사장 김영국)이 올해 주니어 공학교실 첫 수업을 열었다.

15일 완주군 봉동읍 소재 봉서초등학교에서 열린 행사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과학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이 회사가 지난 해 첫 발을 뗀 바 있는 스쿨 업그레이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스쿨 업그레이드 사업이란 과학기자재와 우수인력 지원 등을 통해 초등학교 과학교육을 도움으로써 과학 부문 인재를 양성한다는 데 주목적을 둔 인재 양성 프로젝트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중대형 상용차 전문연구소인 상용차개발센터에서 근무 중인 연구원 등 사내 이공계 우수인력 12명을 선발해 전문기관에서 초등학생 과학교육을 위한 소정의 교육을 이수토록 한 뒤, 2009년도 주니어 공학교실 과학전문 교사로 투입했다.

이번 공학교실의 탐구 주제는 ‘소리가 다가와요, 소리가 높아져요’로, 상대 속도를 가진 관측자에게 파동의 주파수와 파원(波源)에서 나온 수치가 다르게 관측되는 현상인 도플러효과를 설명하기 위한 것. 봉서초등학교 4~6학년에 재학 중인 과학반 학생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주니어 공학교실에서 과학전문 교사로 나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소리의 원리와 도플러 효과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한편, 교보재인 소리나는 음반을 함께 만들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이와 관련해 희망엔진스쿨에 참여한 봉서초등학교 4학년 우지혜 양은 “현대 아저씨들 덕분에 소리 나는 원반도 만들고 소리의 원리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재미있고 좋았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꼭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봉서초등학교 교장 김영준 선생님도 “평소 실습기자재 등이 부족해 대도시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이들의 과학실험 욕구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기회가 적었는데, 현대자동차 덕분에 아이들이 좋은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특히 교육내용도 좋아서 참관하는 선생님들조차 같이 과학실험을 즐기고 좋아하고 있을 정도”라며 주니어 공학교실을 반겼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이날 2009년도 제1차 주니어 공학교실을 시작으로 4~6월과 9~11월에 각각 월 2차례씩, 총 12차례에 걸쳐 지속적으로 주니어 공학교실을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지난 해 1월 회사 인근에 위치한 봉서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으며, 과학인재 양성을 통한 전북지역 발전을 위해 과학기자재 및 도서 구입 용도로 600여만 원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는 중이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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