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어두운 단면 속에서 환한 빛을 갈망하지만 언제나 이방인 취급을 받는 범죄자들을 직접 선도하고 교화하는 일에 전력투구 하고 있는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 협의회. 범죄예방 전주지역협의회가 예방과 재범 방지를 목적으로, 형벌보다는 대화와 사랑 집행으로 죗값을 대신, 범죄인들의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고 스스로 갱생을 찾을 수 있는 ‘등대’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 범방 회원들은 범죄 예방 및 교화를 타고난 천직으로 여기고 범죄자들의 마음을 이끌어 밝은 세상으로 인도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범죄예방전주지역협의회는 오늘도 ‘범죄를 예방하는 어둠의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편집자주>  

사회 생활 복귀로부터 동 떨어져 있는 범법자를 교화 선도해 건전한 사회인으로의 복귀를 도우며 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는 수호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음지에서 양지로의 탈피를 추구하는 범죄예방 수호자는 바로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이하 범방) 임직원들. “범죄예방을 위한 선도 활동은 타 봉사기관에 비해 어두운 단면을 그림자처럼 따라붙어야 하는 특성 때문에 갈채를 받지는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범죄예방활동이 사회로부터 높게 평가 받지 못한다는 오해도 사고 있죠.” 범방 전주협의회 송명성 운영실장은 활동하는 과정에서 애로도 있지만 한번 봉사활동에 빠져들면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보람도 크다고 말한다.

“그러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봉사활동이기 보다는 한 순간의 실수로 범죄자란 굴레를 쓴 이들에게 어머니의 따스한 품처럼 다정하고 편안한 정 나눔과 함께 우리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인으로 선도하는 일은 그 어떤 봉사활동보다 보람을 느끼게 하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마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범죄예방활동은 수사권을 가진 검찰과 경찰을 훌쩍 뛰어 넘고 있다.

마치 자신의 천직으로 여길 정도로 애착을 갖는다.

범방 활동은 크게 소년범에 대한 선도유예, 보호관찰, 갱생 보호 운영지침을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선도유예는 사건의 죄질 및 범행 동기를 살펴 재범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여겨지는 18세 미만의 소년범에 대해 범방 선도를 조건으로 기소를 유예하는 대표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범방 회원들은 이러한 소년 사범에 대해 접촉을 갖고 상담, 지도 등을 통해 소년의 비행을 교정 하고 지식과 기술을 습득시키며 정서를 순화해 선도유예소년의 재범을 예방하고 나아가 국가 사회에 기여하는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시키고자 하는 것.범방 위원 위촉권자는 법무부장관으로, 인격 및 행동에 있어서 사회적 신망을 갖추고 사회봉사에 열의를 가진 자를 3년 임기(연임 가능)의 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다.

협의회는 전주지검 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14명, 위원 37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 운영위원회와 5개 지구협의회(김제․완주․임실․진안․무주), 5개 분과위원회(학교폭력예방분과, 상담지도분과, 보호관찰분과, 갱생보호분과, 여성분과) 등을 두고 있다.

학교폭력예방분과위원회는 우범소년 결연, 학교폭력 예방활동 등에 나서고 있다.

 <김광호회장 인터뷰>  

김광호범죄예방 전주지역협의회장
“내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컴컴한 사각 골방에서 방황하고 있는 모습으로 떠오릅니다.

지금은 바르고 어엿하게 성장해 범죄예방에 앞장서고 있지만 어린 시절을 비춰볼 때 나처럼 방황했던 이들을 생각하면 잠시도 쉴 수가 없네요.” 명실공히 도내 중견 기업의 CEO이자 범죄예방 전주지역협의회장인 김광호 회장이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장의 행보는 그의 힘들었던 청년시절에서 시작된다.

20대 청년시절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현실에 따라 가족 부양을 위해 건설 공사판에 뛰어 들었던 김 회장은 남겨진 현실과 마음을 수용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생활에 매진했다.

여느 또래 청년들처럼 분위기에 휩쓸려 한 잔 술에 몸을 의지하고도 싶었지만 ‘나는 강하고 실천한다’는 생활의 모토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김 회장은 “범죄예방은 그 어떤 사회봉사활동보다 견줄 수 없이 값진 것으로 생각한다”며 “범죄의 수렁에 빠져 범죄자라는 낙인 아래 삶의 지표를 잃어 버린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열어 주고 싶다”며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이들을 위해 지원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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