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부도업체는 줄었지만, 기존 부도업체의 만기어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도내 어음부도율이 대폭 올랐다.

1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3월 중 전북지역 어음부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어음부도율은 0.90%로 전달 0.44%보다 0.46%p 상승했다.

신규 부도업체는 전달 10개에서 6개로, 신규 부도금액도 25억원에서 10억4천만원으로 줄었지만, 기존 부도업체가 발행한 어음의 만기도래에 따른 무거래 부도금액이 127억8천만원에 달해 전체 부도금액은 전달 67억8천만원에서 157억7천만원으로 89억9천만원 늘었다.

업종별 부도금액은 서비스업이 83억원을 가장 많았고, 건설업 44억6천만원, 제조업 23억5천만원 순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와 숙박업의 부도금액이 전달 19억2천만원에서 50억3천만원으로 크게 늘면서 전체 부도금액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건설업은 25억2천만원에서 44억6천만원으로 19억4천만원 늘었다.

지역별 어음부도율은 익산이 1.95%로 가장 높았고, 전주 0.75%, 군산 0.72%, 남원 0.02%, 정읍 0.00% 순이다.

사유별 부도금액은 (유)호남하우징과 (주)인데코건축자재, (주)대우기업 등 기존 부도업체의 무거래 금액이 127억8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예금부족 10억4천만원, 기타 10억8천만원 등이다.

지난달 도내 신설 법인수는 139개로 전달 136개보다 3개 증가했고, 부도법인 대비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23.2배로 전달(19.4배)보다 높아졌다.

/손성준기자 ssj@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