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업계가 새만금방수제 공사의 입찰 공고 지연과 관련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예정대로 조속한 공사 발주를 촉구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는 15일 제2회 간사회의를 개최하고 새만금방수제 공사 발주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채택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전북의 꿈인 새만금 사업이 18년 산고 끝에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되고 최근 산업단지 기공식을 갖는 등 희망과 기대로 부풀고 있었다”며 “이제 와 또 다시 표류한다는 것은 정말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다른 지역의 경우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책으로 4대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북지역은 4대강과도 관련이 없다”며 “새만금 방수제 공사를 예정대로 조속히 발주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부양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특히 “방수제 공사에 대한 필요성 등 계획에 없던 재검토 논란은 과거 방조제 공사를 두고 수 차례 진행됐던 소모적 논쟁을 재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새만금사업의 조기개발과 지역업체의 공사 참여 확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청와대와 국회 등 유관기관을 방문,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홍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방수제 공사 공구별 발주를 눈앞에 두고 지역업체 참여비율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할 판에 공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전북의 희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사업을 조기 개발해야 하며 반드시 4대강 살리기와 마찬가지로 지역업체의 참여율을 49%까지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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