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지만, 예금 수익률 하락과 환율 불안 등에 따라 부동산 가치가 여전히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등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보다 직접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가 쪽 물량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16일 대한주택공사 전북본부는 “지난달 공급한 무주 남대천 지구 3호 상가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 총 35호의 상가를 분양한다”면서 “이달 중 정읍상동 2지구(1·2블럭) 9호와 군산 구암동 4호, 오는 9월 중 전주효자 5지구 18호 등을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상가 투자 시 고려사항으로 배후가구당 상가 수(면적), 수요층의 수준, 상가 위치 및 주변상권 등을 꼽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상가는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다소 높고 임대수익이 전부가 될 수 있는 만큼 자칫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시공사가 어딘지에 대해서도 눈여겨봐야 하고, 배후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도 사전 파악해야 한다.

주공 전부본부는 “이런 점에서 주공 단지내상가는 투자 점수로 합격 점을 받고 있다”며 “주공상가는 인구밀집이 타아파트 보다 높고 금융불안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전주 효자지구와 같은 대단위 아파트 상가의 경우 인근에 유동인구가 많고, 병원과 은행 등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공 전북본부 관계자는 “주공상가는 평균 100세대당 1호꼴로 그 수와 규모가 적정하고, 주로 소형평형(전용60㎡미만)의 국민임대아파트 입주자를 고정고객으로 확보해 일정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분양절차가 투명하고 입점시기도 확실하게 정해져 있어 초보자도 쉽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이 아닌 전북지역과 같은 중소도시에서는 이미 아파트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현실이지만, 단지내상가는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성준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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