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도내 고등학교 학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반적으로 타 시도에 비해 떨어진 반면 전북교육의 1번지인 전주의 경우 전국 232개 지자체 가운데 상위권을 유지해 그 나마 체면을 살렸다.

전북도 교육청은 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날 공개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자료와 이를 토대로 한 도내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신장 대책을 내놓았다.

교육당국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232개 시군구별 1~4등급(상위등급) 비율에서 전주시는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 탁월한 학력을 기록했다.

전주시의 연도별 1~4등급 분포를 보면 ▲2009학년도 언어 9위, 수리 나 8위, 외국어 16위 ▲2008학년도 언어 5위, 수리 나 4위, 외국어 11위, ▲2007학년도 언어 5위, 수리 나 3위, 외국어 6위, ▲2006학년도 언어 5위, 외국어 5위, ▲2005학년도 언어 7위, 외국어 11위에 들었다.

전주지역이 비록 수리 가 영역에서 5년 동안 20위권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나머지 3개 영역에서는 전국 최상위 수준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전주시가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 높은 학업 성취도를 기록한 것은 수준별 수업 확대와 학습부진 학생에 대한 특별 지도 등이 뒷받침 됐기 때문으로 교육당국은 풀이했다.

또 익산시는 언어 영역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학년도 16위 ▲2007학년도 9위 ▲2006학년도 10위, ▲2005학년도 15위에 올랐다.

이밖에 장수군은 언어 영역에서 최근 5년 동안 1~4등급 비율이 16.7% 증가한 반면 하위 등급인 7~9등급 비율이 25.7% 감소했고, 수리 나 영역 28.6%, 외국어 영역 22.2% 각각 감소했다.

또 부안군과 순창군은 수리 나 영역에서 1~4등급 비율이 각각 16.9%와 16.3% 증가했다.

전주와 익산을 제외한 도내 시군 가운데 장수군과 부안군, 순창군 지역 고등학교의 학력 신장이 두드러졌던 것을 의미한다.

도 교육청은 평가원이 발표한 수능성적 분석 자료를 토대로 수리 가 영역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준별 수업을 더욱 강화하고, 수학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학습지도 방법 개선과 다양한 연수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당국은 학교장의 책임경영 강화, 교과별 수준별 수업, 방과후학교 활성화, 우수지도교사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도내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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