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겨울철 평균기온이 1970년대 이후 최근까지 10년마다 0.4℃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단위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단위로 계절별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겨울철 평균기온이 1970년대 보다 1.4℃ 높게 나타났다.

겨울철 평균기온은 1970년대 -0.1℃, 1980년대 0.2℃, 1990년대 1.0℃, 2000년대 1.3℃ 등을 기록해 지난 35년 동안 1.4℃ 상승했다.

봄철과 여름철, 가을철 평균기온도 2000년대와 1970년대를 비교할 때 각각 0.8℃와 0.2℃, 0.7℃ 상승했지만, 겨울철 상승률보다는 상승폭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911년부터 기상관측이 시작된 서울의 경우에는 97년 동안 겨울 3.1℃, 봄 2.7℃, 가을 2.2℃, 여름 0.8℃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평균기온 상승은 지난 100년동안 전지구 평균기온이 0.74℃ 상승한 것(2007년 IPCC 보고서)과 비교할 때 매우 가파른 추세다.

연평균 강수량은 2000년대가 1970년대 보다 증가했지만 계절적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전국의 연평균 강수량은 1406-로 1970년 보다 13% 증가했고, 1980년대와 1990년대와 비교할 때 각각 5% 늘어났다.

그러나 2000년대 봄철과 가을철, 겨울철 강수량은 각각 13%와 9% 감소한 반면, 여름철과 가을철 강수량은 각각 26%와 19% 증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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