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사

 대둔산 자락에 위치해 있으면서 안심사 계단 등 국가보물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안심사의 대웅전이 복원된다.

 완주군은 운주면에 소재한 안심사 대웅전을 총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정면5칸, 측면4칸 등 172㎡의 중층 규모로 2011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2억원과 금년도 7억원 등 총 9억원의 국비를 확보, 행정절차를 이행한 완주군은 현재 설계용역이 진행 중에 있으며, 하반기 중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안심사 부도
 안심사 대웅전 복원사업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대웅전 복원사업의 경우 총 사업비가 30억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관련부처에서 그간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왔기 때문이다.

 한때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까지 몰리게 된 안심사 대웅전 복원사업이 이처럼 가능케 된 것은 누구보다도 임정엽군수의 뛰어난 정치적 역량과 탁월한 경영능력이 있어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임 군수는 단념하지 않고 중앙 인맥과 문화재청을 수차례 방문하여 복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오랜 설득 끝에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완주군은 이에 5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문화재청의 심의를 거쳐 금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정엽 군수는 “안심사는 호남의 금강 대둔산 자락에 위치한 우리고유의 소중한 문화 자원이다”며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대웅전을 원형대로 복원하여 주변자원과 연계 관광자원화함은 물론 후손들에게 길
이 물려주겠다”말했다. 

안심사 대웅전

△ 안심사는?

 완주군 운주면 완창리에 있는 안심사는 백제 무왕39년(638년)에 창건됐다. 한국전쟁 전까지만 해도 30여채에 달하는 건물을 대사찰이었으나, 전쟁 당시 안심사 안에 있던 30여채의 본 건물은 말할 것도 없고 주위의 12곳이 넘는 암자들마저 모두 불에 타 없어지고 말았다. 현재는 절터와 몇 건의 불에 타지 못하는 석재에 한 것들만이 남아 있다.

 현재 대웅전이 남아 있었던 곳에는 비교적 주춧돌이 잘 남아 있다. 이들 주춧돌에 의해 대웅전이 서쪽을 향해 지어진 정면 5칸, 측면 3칸의 건물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심사 대웅전 터에서 동쪽으로 좀 떨어진 곳에는 부도전이 원형 그대로 잘 남아 있다. 부도전의 앞면과 옆면에 직사각형으로 돌을 길게 깎아 축대를 쌓아 올리고 그 위에 다시 비슷한 크기의 판석을 한 줄로 쌓았다.

 옛 건물터로 추정되는 곳에는 1759년 조선 영조 때에 건립된 안심사 사적비가 서 있다. 그리고 이 부도를 중심으로 네 귀퉁이에 있는 호신석들은 서로 다른 모양으로 조각되어져 있다. /완주=서병선기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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