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음식물 쓰레기 수거 문제를 둘러싼 각종 민원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기존 거점형 수거방식에서 문전 수거방식으로 전환 시행되면서 수거 업체의 미숙과 행정 부재로 음식물 쓰레기가 제 날짜에 수거되지 않는 등 위생문제와 배출방식의 형평성, 수거 기준에 대한 모호성 등에 비난이 일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10월 15일 음식물쓰레기의 원천 감량과 청소행정의 선진화 등을 목표로 음식물쓰레기 문전 수거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월, 수, 금과 일, 화, 목요일로 나눠 전주시가 배부한 용기에 음식물쓰레기를 담아 버려야 한다.

하지만 시행 7개월이 지난 지금 쓰레기 수거 업체의 처리 용량 초과와 전주시 단독주택의 노선 혼동으로 인해 수거가 지연, 이에 따라 시민들은 음식물쓰레기가 든 용기를 다시 집안으로 가져와 보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악취와 벌레 발생 등의 위생이 위협받고 있다.

또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수거 방식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공동주택의 경우 기존 방식인 거점형 수거방식으로 매일 음식물쓰레기를 배출, 수거해 가지만 단독주택은 특정 요일에만 수거가 가능, 전주시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목표는 공동주택은 제외한 단독주택만 포함시켰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수거기준 모호성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전주시는 배부한 전용용기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지 않거나 해당 번지수를 벗어나 버리는 등 기준에 어긋나면 수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주민들의 편의 생활을 외면한 처사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전용 용기에 넣어 버렸다 할지라도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이 이를 파헤쳐 놓을 경우 이도 수거 사유에서 제외 돼 모든 피해는 시민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 전주시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비례제 제도가 시행 초기다 보니 수거 업체의 노선 혼돈과 수거시간 초과 등의 시행착오가 발생하고 있다”며 “제도 시행 이후 4월 한달 지난해와 비교해 보니 08년 4월 쓰레기 하루 평균 용량은 237톤에서 올해 204톤으로 감량하는 등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쓰레기 배출 수거 시간은 완산구의 경우 중화산2동과 서신동, 삼천1~3동, 효자1~4동과 덕진구 금암1동, 팔복동, 우아1동, 호성동, 송천 1~2동, 조촌동, 동산동 등 18개동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9시다.

또 완산구 중앙동과 풍남동, 노송동, 완산동, 동서•서서학동, 중화산1동, 평화 1~2동, 덕진구 진북동, 인후 1~3동, 금암2동, 우아2동 등 15개 동은 매주 일, 화,목요일 9시에 수거해 간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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