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순 전국 평균기온이 사흘 만에 15℃가 오르는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해 봄철 급격한 기온변화를 보였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전국의 평균기온은 1.4℃로 평년 보다 4.3℃ 낮았지만, 사흘 뒤인 18일에는 평년 보다 11.1℃ 높은 16.9℃까지 올랐다.

또 지난 1일의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 보다 1.9℃ 낮은 5.2℃였다 10일에는 평년 보다 10.9℃ 높은 16.2℃를 기록, 열흘 동안 전국 평균기온이 10℃ 이상 차이가 났다.

기상청은 이같은 기온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지구온난화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전국의 평균 기온이 예년 보다 높아지는 반면, 일별 최저값과 최고값 사이의 변동폭은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전국의 평균기온은 평년 보다 1.5℃ 높았으며, 이달 평균기온도 평년 보다 1.9℃ 높았다.

기온편차 발생확률을 살펴봐도 과거의 기온편차는 -8℃에서 6℃ 사이로, 평년 보다 0~3℃ 낮거나 0~3℃ 높은 날이 가장 많아 비교적 안정적인 기온변화를 나타냈다.

반면 올해 기온편차는 -6℃에서 12℃로 변동폭이 클 뿐만 아니라, 평년 보다 4℃ 이상 높은 날이 20% 가량 늘어났다.

특히 과거에는 평년 보다 6℃ 이상 기온이 높은 날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에는 10% 가량 발생해 올해 들어 고온 현상이 자주 발생한 것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봄철의 일교차가 큰 것이 특징이지만 최근 들어 봄철 기온의 변동폭이 커지는 추세"라면서 "노약자와 어린이 등은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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