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께 한국 선수의 스페인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에 참가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말라가CF가 한국 선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경의 피스컵조직위원회(이하 피스컵조직위) 사무총장은 27일 낮 12시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피스컵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말라가가 한국 대표 출신 선수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회 전후로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선수 본인의 요청으로 실명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피스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여러 팀 중 말라가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유 사무총장은 "한국 선수들이 가진 기량의 우수성뿐만 아니라 (선수영입 이후)말라가가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인지도와 마케팅 관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이에 구단주가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드러내며 비디오 자료를 요청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유 총장은 "(말라가가) 피스컵을 1달 정도 앞두고 이적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됐다.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며 조만간 스페인 무대에서 한국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이천수(28·전남)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에 이적해 누만시아 임대 등을 거쳐 1년 간 활약하며 한국에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스페인 무대는 이천수의 실패 이후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2·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박주영(24·AS모나코) 등이 활약하고 있는 유럽의 다른 리그에 비해 크게 알려지지 못한 것이 사실.그러나 스페인은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의 '빅3'를 형성하고 있는 큰 축구 시장이다.

말라가는 이번 피스컵 참가를 계기로 한국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 한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셀틱 등도 한국 선수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무총장은 "피스컵은 한국에서 열린 대회로, 이번 대회 역시 한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피스컵은 우수한 한국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선수 역시 K-리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피스컵 안달루시아는 오는 7월24일부터 8월2일까지 스페인의 마드리드, 세비야, 우엘바, 말라가, 헤레즈 등 5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K리그 성남일화와 말라가, 셀틱을 비롯해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 올림피크 리옹, 아스톤빌라, 유벤투스, 페네르바체, 알 이티하드, FC포르투, 리가 데 키토 등 12개 팀이 참가한다.

한편, 유 사무총장은 "스페인 최대 일간지 마르카가 최근 세비야에서 개최된 피스컵 조 추첨식을 1면부터 7면까지 크게 보도하는 등 현지의 대회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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