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선거가 불과 하루 남은 가운데 각 선거진영 후보간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등 선거 막판 혼탁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후보들은 매 선거마다 ‘클린 선거’를 주창, 서로를 헐뜯기 보다는 유권자들의 선택에 의해 선거가 치러져야 하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는 등 이를 지켜보는 유권자들의 비난이 높아지면서 유권자들의 외면을 부채질하고 있다.

27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강봉균)은 27일 오전 11시 신건 후보(전주시 완산갑)가 아들 소유의 서울 서초동 건물 가격을 축소 신고했다고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이날 강봉균 의원과 최규성의원, 이춘석 의원 등은 고발장을 통해 ‘신건 후보가 후보자 재산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아들의 서울 서초동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을 1억1천266만원에 선관위에 신고했다’며 ‘그러나 이 건물은 과세표준액만 16억6천여만원에 달한다’며 재산 축소 의혹을 고발했다.

이들은 이어 ‘아들 소유의 골프장 회원권 가격도 국세청 홈페이지에 제시된 기준시가 3억4천200만원보다 훨씬 낮은 2억원으로 신고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신건 후보측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강봉균 의원 등이 언론매체 등에 허위 사실을 공표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건 후보 대리인으로 나온 오홍근 선대위원장은 이날 고발장을 통해 ‘강 의원은 최 의원과 공모해 신건 후보를 형사처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의 내용을 검찰청에 고발해 신 후보를 무고했다’고 밝혔다.

오 선대위원장은 ‘후보 아들에 대한 재산신고는 직계비속에 해당, 재산 신고를 거부할 수 있음에도 공정하고 정직하게 신고하려는 과정에서 실무자의 실수로 착오기재 된 사항’이라며 ‘이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니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달라’고 맞고발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전 당선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아 다시 치러지는 선거임에도 민주당은 자신들이 불리하자 상대를 낙선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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