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교육청이 낙후된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공급해주는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특히 낙후지역 학교 도서관의 경우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활용도가 커 지역사회 평생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8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추진중인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에 따라 현재까지 도내 280개 초등학교에 학교 도서관을 공급했다는 것. 도 교육청은 올 해 전주 미산초를 비롯, 익산 미륵초, 전주 용덕초, 정읍 수성초, 고창 선동초, 완주 비봉초, 정읍 내장초, 부안 동북초 등 8개 학교에 4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학교별로 5천만원씩 지원되는 이 사업은 교실 1.5칸 규모의 공간을 도서관으로 탈바꿈 시켜주는 도서관 신축사업이다.

특히 도서관 내부시설을 새로 공급해주고, 이 곳에 장서를 포함해 컴퓨터 시스템 등을 함께 구비해주는 사업까지 함께 펼치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공간 이었다면 지금은 학생들이 교수학습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고, 때로는 지역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장비를 구비해 놓은 디지털 공간으로 바뀌었다”면서 “이를 위해 다양한 정보접근 시스템을 구축해 놓아 지역 주민들의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학교도서관 사업이 호응을 얻으면서 보다 많은 낙후 학교가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지원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는 이 사업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가 교실 1.5칸 정도의 공간을 준비해야 하지만 기준을 교실 1칸 가량으로 완화하고, 현재 교육당국이 전액 부담하고 있는 사업비 역시 지자체와 함께 부담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은 도서관 여건이 열악한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공급해주는 만큼 지원 조건이 까다로워서는 안된다”면서 “보다 많은 학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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