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가격이 가뜩이나 악화된 가정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택시비, 보험료, 등록금, 약값 등 생활 필수품 값과 공공요금이 인상된데다 최근 들어서는 배추값이 폭등해 서민들의 애환은 깊어지고 있다.

물가 상승과는 달리 직장인들의 급여는 제자리 수준이거나 오히려 기업들의 경영난에 따른 임금체불까지 심화되고 있어 체감경기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28일 전북농협 하나로클럽에 따르면 최근 들어 농수축산품 대부분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배추는 ‘金배추’로 불릴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최근 배추가격은 한 포기에 2천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한 포기당 1천300원~1천400원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서민 가계를 압박하고 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삼겹살도 올해는 100g당 2천100원선으로 지난해 1천800원대에 비해 15%정도 올랐다.

이와 함께 BBQ · 페리카나 등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지난달부터 가격을 일제히 1천∼2천원씩 올려 받고 있어 치킨 한 마리가 1만3천∼1만5천원에 달하고 있다.

생필품 가격 상승도 날개를 달고 있다.

택시비는 지난달 기본료 1천800원에서 2천200원으로 상승했다.

주행에 빠른 비용도 증가해 실질적으로 20%정도의 상승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손해보험사들도 이달부터 보험료를 약 5% 인상했고, 생명보험사들도 다음 달부터 동일한 폭으로 보험료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동아제약 '박카스'와 대웅제약 '우루사', 동국제약 '마데카솔', 보령제약 '겔포스' 등 일반 의약품 가격도 10% 가량 일제히 올랐다.

여기에다 한국전력도 최근 정부에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나눠 4.5%씩 9%의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가격 인상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북지방통계청이 조사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에 비해 3월 1.1%가 상승, 전국서 최고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강모기자 kangmo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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