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학교 학생들이 앞으로 학교 교실이나 화장실 청소를 위해 걸레를 드는 일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 교육당국이 도내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청소용역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9일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올 해부터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411개 초등학교 청소를 외부 용역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는 것.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청소용역비 36억9천만원을 확보, 올 연말까지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은 학생과 교직원이 쾌적한 학교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화장실, 유리창, 복도, 계단 등 학교시설을 전담인력을 통해 관리하도록 하는 청소용역 사업이다.

  지난해 특수학교에 한해 실시하던 사업을 올 해부터 도내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한 것이다.

도 교육청은 이 사업을 통해 어린 학생들의 청소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한편 학교 시설물의 내구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 교육청은 용역직원 고용시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우선 배려하도록 용역업체에 요구할 예정이어서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도 교육청은 29일 대회의실에서 전북도 노인일자리추진본부와 용역 수행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참여 노인인력 200여명을 대상으로 소양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도 교육청은 올 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청소 용역사업을 시행 한 뒤 연차적으로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청소용역사업이 실시되면 무엇보다 저학년 어린 학생들이 화장실 등 혐오시설 청소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학교 학습환경의 질적 개선과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보호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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