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2천여 명에 이르는 인구감소현상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침체 및 지역발전 한계에 봉착했던 군산시가 지난 2006년 민선 4기 문동신 시장이 취임하면서 청와대도 감탄하는 기업지원행정을 선보이며 현재까지 총 708개 기업을 유치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부터 현대중공업, 현대조선소,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굴지기업을 유치한 군산시가 6조5천427억원의 투자규모를 기록하며 3만여명의 고용창출과 6만 3천346여명의 인구 유입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밝혀져 군산시가 국내 최대 투자유치 지자체로 발돋움 하고 있다.

본지는 청와대로부터 전국최우수 기업유치 자자체로 평가받은 군산시 미래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집중 조명할 방침으로 상)기업중심 군산시 행정과 하)국제도시 군산미래상을 두 차례에 걸쳐 집중 취재 보도할 계획입니다.

/편집자 붙임  

지난 1990년대 공사가 시작된 군장산업단지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장부지 분양률이 30%를 밑돌며 지역경제 한파를 몰고 왔다.

해마다 2천여 명씩 감소하는 등 불 꺼진 항구로 전락했던 군산경제가 지난 2008년부터 입주기업이 307개로 늘어나면서 급변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재 군산공단 입주기업은 총 708개 업체에 이르고 있으며 94.4%의 높은 산단 분양률을 기록하며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 요청에 부지확보에 비상이 걸릴 정도로 즐거운 비명을 분출하고 있다.

이 같은 군산시 변화상은 민선 4기 출범한 문동신 군산시장의 경영 노하우가 결집된 시정행정 개혁을 꼽을 수가 있다.

도시가 활력을 잃고 젊은 인력들이 타 도시로 빠져나가는 군산시 현실을 직감한 문 시장은  취임이후 인구 감소요인을 분석한 결과 일자리가 부족하고, 열약한 교육환경과 의료복지서비스 미흡 등이 주원인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또 1천만평의 산업단지의 분양률 저조현상이 지역경제 침체현상 주원인으로 분석한 문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일자리 창출과 질 높은 교육 환경만이 군산의 살길임을 인식하고 ‘기업유치와 교육환경개선’에 시 행정력을 집중시켰다.

▲전국을 놀라게 한 기업유치행정

문동신군산시장
문 시장은 친 기업 중심의 조직 강화를 위해 투자지원과(2007. 2월), 항만물류과 (2008. 2월), 투자유치사업단(2003. 3월) 등 투자유치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기업유치 전문가를 영입해 본격적인 기업유치에 착수했다.

또 기업유치 유공자에게는 특별승진과 근평가점의 인센티브를 부여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교육을 통해, 공무원이 먼저 변화하지 않으면 기업인을 감동시킬 수 없다는 신념으로 ‘변화의 주역’임을 인식시켜 기업인을 대하는 공무원의 자세를 변화시켜 나갔다.

그 결과 지난해 군산에 공장을 신설·증설한 현대중공업과 동양제철화학,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 CEO들이 청와대에서 마련한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군산시의 발 빠른 행정지원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군산시 기업유치 우수행정 사례가 전국을 강타했다.

 이에 청와대는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과 관련한 사례를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무원 및 시 행사에 상세히 소개해 줄 것을 시에 요청하면서 문 시장의 사례 강연이 전국지자체를 들뜨게 만들었다.

그동안 군산시는 기업을 유치하기위해 기업지원조례를 과감히 개정했다.

대규모 투자기업에게는 종전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지원액을 증액하고 지원조항을 신설해 기존기업 증설투자 시는 50억원, 국내기업 군산이전 업체에게는 고용, 교육훈련보조금 4억원까지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제도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 32억 8천여만원의 기업유치 인센티브지원을 추진한 군산시는 투자기업 원스톱 지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해양항만청, 토지공사, 코트라 등 11개 관련기관과 투자유치 One-roof 지원체계를 구축해 운영에 들어갔다.

또 중앙정부 관련 기업애로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유관기관 등을 직접 방문해 중앙부처에 건의 하는 등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입주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충실하면서 신속한 기업애로처리를 위해 원스톱처리 TFT를 운영, 인․허가 단순민원과 복합민원 등을 TFT 3개팀 14명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통해 One-Stop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내굴지 현대중공업 유치

군산시가 가장 괄목할만한 기업유치성과를 이룬 것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조선소 유치부터 시작됐다.

공장설립을 위한 대규모 부지 확보문제, 조선소 도크설치를 위한 항만보호구역 제척문제, 공장용지안의 도로부지 변경문제, 물양장 건설, 진입도로 개설 문제 등이 유치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군산시시의 발 빠른 행정지원이 결실을 일궈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군산에는 877만평의 산업단지가 있었지만 지난 2008년 현재 94.4%의 분양율을 기록하면서 현대중공업 제공부지가 군산유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군산시는 항만과 인접한 LG부지를 현대조선소 부지로 낙점하고 치밀한 계획하에  LG측과 접촉을 시도한 결과 6개월 이상의 설득작업을 통해  LG부지 매매계약을 현대 측과 성사시켰다.

또 현대중공업 조선소 안벽(1,600m), 도크시설(510m×115m) 설치를 위해선 항만구역 편입이 불가피 한 상황에 부딪히자 군산시는 전북도와 합동으로 해수부, 해수청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조선소 설립의 필요성을 호소하면서 부담금 납부 등 상호 절충안을 내놓는 등 지속적인 건의와 설득으로 불가능했던 항만부지 제척을 성사 시켰다.

그 결과 군산시는 지난 2007. 10월 12일 1만2천명 고용창출과 연간 매출액 2조원에 달하는 세계7위 규모의 군산조선소를 탄생시키면서 군산지역경제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며 기업유치 쾌거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폴리실리콘 공장유치

총 1조8천억 원을 투자해 반도체 및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대규모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군산 동양제철화학(OCI) 건립사업을 유치한 군산시 노력이 이 지역 군산인구증가 및 고용인력 확대에 청신호를 안겨주고 있다.

군산시가 OCI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 까지 어려웠던 몇 가지 문제점은 첫 번째로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부지확보에 가장 큰 애로가 있었다.

OCI는 기존공장 옆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립할 계획 이었지만 인접부지가 조달청소유로 조달청에서는 이미 5개월 전에 이부지를 세아베스틸과 교환해 이전한 상태로 재 이전 검토는 사실상 불가능 상황이었다.

이에 문 시장은 OCI 비상 전담지원팀을 구성해 재경부 협의 등을 통해 부지 확보 지원에 나섰다 문 시장은 직접 재경부, 조달청 등을 수차례 방문해 설득작업을 펼친 결과 대체 부지를 알선, 교환하는 조건으로 OCI에 부지이전을 성사시켰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OCI 신설투자에 따른 전력공급이 전력량에 미치지 못해 생산 가동라인 중단위기에 놓이게 되자 군산시는 기업체 관계자와 공동으로 한전과 지식경제부 설득작업에 나섰다.

OCI는 2010년 이후 30만kw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가능 수급 전력이 13만kw에 불과한 상태에서 오는 2010년까지 30만kw 전력수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실상 공장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군산시의 끈질긴 설득과 건의를 통해 결국, 한전과 지식경제부는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해 근본대책 마련에 나선 결과 장기 증설계획이던 345kv 변전소를 산업단지 인근에 오는 2010년 6월까지 설치해 OCI와 군산산업단지 전력수급문제를 일시에 해소시키겠다는 해결책을 일궈냈다.

군산시는 OCI의 전력수급 문제를 수급요청 9일 만에 전격 해결하면서 1조 8천억원의 투자규모를 가진 세계적인 폴리실리콘 공장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는 시 행정을 연출하면서 엄청난 군산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업유치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등극한 원인을 묻는 필자의 질문에 대해 문동신 시장은 “우리 군산시는 99%의 불가능보다 1%의 가능성을 크게 보았고, 무엇보다 기업인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들을 풀어나갔다” 며 “기업에서 원하는 것은 행정에서 다 처리해 준다는 각오로 열심히 뛴 공무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 군산건설 비전 실천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재복기자kjb@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