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자씨
“비록 삶이 고달프다지만 부모에 대한 존중과 배려는 절대로 놓쳐서도 간과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오늘(8일) 정부로부터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 되는 송길자씨(63·전주시 인후동).

송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시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성심과 모든 일에 긍정적인 사고로 결혼 후 지금까지 시부모를 정성껏 봉양해 왔다.

특히 송씨는 골다공증으로 엉덩이뼈가 골절돼 거동이 불편한 시모를 극진히 간호, 주변에 귀감이 됐다.

실제 송씨는 시모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간병을 도맡아 해 오는 등 시모의 손과 발 역할을 해온 효부다.
송씨는 결혼 시작부터 어려운 생활에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다.

남편이 일정한 직업도 없이 가정을 전혀 돌보지 않다 보니 궁핍한 생활이 계속됐던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송씨 자신도 협심증 증세로 건강이 좋지 않다 보니 품팔이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송씨는 식당 일이나 시골의 논일 등 허드렛일과 노점상 등에 나서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왔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송씨는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로 자녀양육과 남편 그리고 시모 봉양 등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온 것.

아울러 송씨는 주변 경로당을 방문해 이웃 어르신들의 말벗이 돼 드리고 시모의 생신 때에는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떡과 다과를 대접하는 등 노인공경에도 앞장, 주변의 칭송을 받아 왔다.

이처럼 송씨는 안으로는 시모 봉양과 자식사랑을 그리고 밖으로는 주변 어르신 말벗 돼드리기 및 공경을 몸소 실천해 온 것이다.

송씨는 “부모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편안하게 모시는 일은 자식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면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잘 했다고 칭찬을 받음은 물론 국무총리상이라는 큰 상까지 받게 돼 몸둘 바를 모르겠다. 시모 봉양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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