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 급등의 여파로 인해 승용차와 화물차의 교통량은 줄어든 대신 버스의 교통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하루 평균 교통량도 전년보다 2% 가량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발간한 ‘2008년 도로교통량 통계연보’를 통해 고속국도와 일반국도, 지방도 등 전국 주요도로의 교통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04∼2008년) 연평균 하루 교통량은 2004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감소하면서 평균 증가율은 약 0.8%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연평균 하루 교통량은 ▲2005년 1.3% ▲2006년 1.0% ▲2007년 2.7% 등으로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만2125대로 전년도의 1만2373대보다 오히려 2.0% 감소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등록대수 연간 증가율도 지난해 2.2%로 ▲2005년 3.1% ▲2006년 3.2% ▲2007년 3.4%에 비해 낮아졌다.

특히 월별 원유가와 일반국도 교통량 변동 추이를 비교한 결과, 유가가 최대치를 이룬 지난해 6월과 7월의 교통량이 각각 전년도에 비해 6.9%, 5.4%씩 줄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6월과 7월의 교통량 중 주말교통량의 전년대비 감소폭은 각각 10.2%, 7.8%로 평일의 5.4%, 4.4%에 비해 두드러져 유가상승이 6∼7월의 관광·여가교통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화물차의 교통량이 줄어든 반면, 버스의 교통량은 늘어났다.

승용차와 화물차의 교통량은 전년대비 각각 2.0%, 2.6%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버스의 교통량은 2.5% 증가했다.

도로등급별 연평균 일교통량을 살펴보면 고속국도가 하루 4만1745대, 일반국도가 1만1146대, 지방도가 5809대로, 고속국도와 일반국도는 전년대비 각각 3.1%, 3.8% 감소했지만 지방도는 0.7% 증가했다.

그러나 각 도로별 차량이용 비율은 고속국도 39%, 일반국도 39%, 지방도 22%로 고속국도 및 일반국도가 지역 간 교통량 처리에 있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평균 교통량이 3만3000대로 다른 지역의 교통량 평균인 9003대보다 3.7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 평균 교통량이 가장 많은 도로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하루에 26만3786대가 이용한 자유로(성산대교-장항IC 구간)였다.

이와 함께 요일별로는 토요일, 계절별로는 5월과 8월의 교통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각 지역마다 개최하는 지역축제가 해당지역의 교통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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